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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의 트레이너 닐 힐과의 인터뷰
    인터뷰 2020. 8. 13. 13:30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미국의 속담에 훌륭한 남자 뒤에는 훌륭한 부인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걸 보디빌딩 세계로 적용시킨다면 훌륭한 선수 뒤에는 훌륭한 트레이너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트레이너 중의 한 명인 닐 힐은 특유의 날카로운 안목으로 여러 프로 보디빌더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 선수들의 기량을 엄청나게 발전시켜 여러 챔피언들을 배출하였고 근래 들어 가장 핫 하고 최고의 트레이너이자 영양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닐 힐이 다른 트레이너들과 다른 점은 트레이닝 외에도 선수 개인의 특성에 맞는 영양 식단까지 지도하기 때문에 한결 더 완벽해진 컨디셔닝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닐 힐과의 재미난 인터뷰를 읽어보시고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어떤 계기로 보디빌딩에 입문하게 되었나요? 그리고 은퇴 시기와 이유도 알려주세요

     

    닐힐: 저는 어릴 적부터 풋볼, 럭비, 수영, 서핑 같은 활동적인 운동을 즐겨했고 10대 시절 영국의 수영 대표 선수를 할 만큼 운동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19세 때 친구를 따라 처음 헬스장에 가게 되었는데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대회에 출전하여 주니어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보디빌더로서 꾸준히 시합에 출전하다가 중요한 대회를 우승한 끝에 드디어 2002년에 IFBB PRO 카드를 획득하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가 되어 얼마 지나지 않아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더 심해져 다른 프로 선수들과 경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을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은퇴를 결심했어요.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그럼 은퇴 이후엔 어떤 생활을 하셨나요?

     

    닐힐: 은퇴 후 고국인 영국에서 조그만 식당을 하면서 바벨을 6년 동안 잡지 않은 채 심적으로 괴로운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거나 폭식을 하는 등 불규칙적인 식습관으로 몸은 점점 망가져갔고 인생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며 의미 없는 반복적인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문득 망가진 몸에 회의를 느껴 다시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이때 운동을 다시 시작한 이유는 전문 운동선수로서가 아닌 한 남자로서의 인생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직까지 고질적인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전문 보디빌더들처럼 강한 훈련은 하지 못하지만 여러 경험들을 통해 더 현명하고 안전하게 운동하는 법을 깨달아 즐길 정도의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그럼 현재 트레이너로 전향 후 어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나요?

     

    닐힐: 전문적인 트레이너로 전향 후 지금까지 플렉스 루이스, 브랜든 카레, 케니 잭슨, 히데타다 야마기시, 윌리엄 보낙, 스티브 쿡 등 여러 보디빌더들과 피지크 프로 선수들을 지도했었고 일부 선수는 아직까지 꾸준히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플렉스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올림피아 3회 챔피언이 된 지금까지도 지도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 외에 뛰어난 아마추어 선수들도 많이 지도하며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데 이쪽 계통에 몸담으며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당신의 트레이닝 철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세요

     

    닐힐: 제 트레이닝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초창기에는 무거운 중량으로 6-12회 정도의 반복으로 운동을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강하고 무겁게 훈련을 하려다 보면 어느새 팔꿈치나 무릎 등의 관절 같은 부위가 위험 신호를 보냅니다. 제가 선수 시절 수많은 실수를 반복하고 깨달은 점은 근육을 키우고 몸을 만들기 위해서 무거운 중량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항상 같은 방법으로 무겁게만 운동을 하게 된다면 부상의 위험이 굉장히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선수들을 훈련시킬 때 우선은 근력을 높인 다음, 운동 자세와 각도를 달리해서 관절 부위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반복수를 높여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고 반복은 너무 많은 고 반복이 아닌 15-20회 정도의 적당한 고 반복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다시 완전 고 반복으로 훈련한 후 다시 고중량으로 돌아갑니다.

     

     

    Y3T 트레이닝 간단 정리

     

    Week 1 – 무거운 중량으로 6-10회 반복

     

    Week 2 – 다중 관절과 고립 운동을 섞은 운동들로 12-15회 반복

     

    Week 3 – 완전 고 반복 구간 (맥시멈 상체 30회 반복, 하체 100회)

     

    Y3T 트레이닝 방식은 부상을 피하면서 순수 근육을 증량하고 체력을 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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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펌: 그럼 운동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어떤 거라 생각 하나요?

     

    닐힐: 운동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오버트레이닝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세트와 운동 시간을 너무 길게 합니다. 운동 시간이 90분을 넘어간다면 그 시간 동안 운동을 높은 강도로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한다면 90분 이내에 모든 체력이 다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은 오래 하는 운동이 아니라 강도 높은 훈련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게 기본 모토이기 때문에 항상 이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실수는 너무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Y3T 트레이닝은 근육의 수축을 기본 베이스로 한 방식이기 때문에 항상 너무 무거운 중량으로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무거운 중량을 지속하 되면 해당 근육으로 자극이 모두 전달되지 않고 관절 등 주변 부위로 힘이 분산되고 결국엔 주변의 상대적으로 약한 신체 부위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생겨 부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운동 자세에 대해서는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 말이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 같아요.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선수들의 시합 준비 다이어트는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닐힐: 저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선수들의 건강을 우선시합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키게 되면 시합 당일날 몸 상태는 잠깐이나마 나아질 수 있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직결된 여러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고 이는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반화된 닭가슴살 야채, 감자, 현미 등의 일률 된 보디빌딩 음식들보다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 섭취를 권유합니다. 여러 종류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기본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게 신체에서 더 잘 받아들이거든요. 그리고 선수들에게 치트 밀도 권유합니다. 다이어트를 장기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멘틀적으로 다이어트를 잘 이겨낼 수 있고 치트 밀을 매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몸 상태가 나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치트 밀을 하더라도 항상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권장합니다.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요즘 들어 수많은 보충제들이 많이 나오는데 꼭 섭취해야 할 종류들 몇 가지만 이야기해주세요

     

    닐힐: 제 25년의 트레이닝과 보디빌더로서의 경험을 비춰본다면 보디빌딩에서 보충제가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20% 정도였으나 현재의 보충제들은 영양과 사이언스가 접목된 발달로 인하여 훨씬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조그만 성분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만들기 때문에 보충제의 성분에 대한 연구와 공부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제가 필수적인 5종류의 제품류를 꼽는다면 1. 프로틴 2.BCAA 3. 글루타민 4. 멀티비타민 5. 크레아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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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펌: 지난 코리아 그랑프리 시합을 위해 한국에 오셨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닐힐: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제가 지도하는 선수인 플렉스 루이스 관리차 지난 9월에 한국에 왔었는데 사실 너무 좋았어요. 생각보다 도시가 발달되어 있었고 제가 사는 영국보다 훨씬 낫더군요 하하하 특히 호텔 음식이 최고였어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그때 먹던 호텔 뷔페는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년에 다시 올 건데 벌써부터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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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펌: 평소에도 깨끗한 식단으로 섭취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 식사는 항상 챙겨 다니시나요?

     

    닐힐: 저는 도시락 전용 백팩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제 백팩에는 도시락과 캠코더 밖에 없습니다 ㅎㅎ 외국에 다닐 땐 봐서 아시겠지만 호텔 뷔페에서 직원이 안 볼 때 몰래 음식을 백팩 도시락 통에 담아서 휴대하고 다닙니다 ㅎㅎ 식단을 유지하려면 어쩔 수가 없어요.

     

     

    머슬앤피트니스 코리아

     

    슈펌: 어떤 음식들을 좋아하시나요? 지난번 한국에선 생선류를 잘 드시던데

     

    닐힐: 네 맞아요. 저는 생선류의 음식을 좋아해요. 특히 연어 샐러드를 즐겨 먹는데 헤비 하지 않고 맛과 영양이 좋아 즐겨먹고 있어요. 생선에는 오메가 지방산들이 많아 별도로 필수 지방을 챙겨 먹을 필요도 없고 간편하죠. 지난번 시합 마치고 플렉스와 코리아 그랑프리 프로모터와 함께 갔던 일식 레스토랑은 최고였어요. 그날 대회 마치고 정말 피곤한 하루였는데 샐러드와 사시미를 입에 넣자마자 번쩍 깨더군요. 내년에 한국 가면 프로모터에게 거기 또 가자고 할 거예요 ㅎㅎ

     

     

    슈펌: 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행이군요. 한국 팬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닐힐: 지난 한국 피지크 대회를 보고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조금 다듬는다면 IFBB PRO 대회에서도 경쟁할만한 기량의 선수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올림피아 피지크 부분에 출전한 스티브 쿡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 선수들도 지도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 내년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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